"중국, 미국에 우려 표명…'하나의 중국 원칙' 지켜라"
4천500t급 버솔프 경비함 |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의 함정 2척이 24일 대만해협을 통과하며 위력 시위에 나서자 중국 국방부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6일 기자 질의에 대한 답변 형식을 통해 "대만해협에서 미국 함정의 운항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관련 동향은 모두 파악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미 미국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런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에 관한 것으로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핵심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양국 및 양군 관계를 해치지 않도록 대만 문제를 신중히 다뤄 달라고 요구한다"면서 "중국군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를 완벽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중국 외교부의 겅솽(耿爽) 대변인도 "중국은 미국 군함의 대만해협 통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미 미국 측에 교섭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국방부는 자국 해군이 보유한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과 연안경비대 소속 버솔프 경비함(4천500t급)이 24일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국 함정들의 대만해협 통과는 중국과의 긴장을 높이는 위험을 안고 있지만, 중국과 갈등 중인 대만에 대해 미국의 지지 의사를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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