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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조선신보, 최선희 발언 소개…“김정은 핵단추 누를지는 트럼프가 잘 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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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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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2일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재개 가능성을 언급한 북한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브리핑 내용을 전하며 미국을 압박하는 내용을 부각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조선 외무성 통보모임에서 밝혀진 미국의 오만과 궤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15일 있었던 최 부상의 브리핑 내용을 소개했다.

매체는 최 부상의 브리핑을 ‘통보모임’이라고 칭하며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해나갈 데 대한 최고영도자의 뜻을 받들고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 부상은 합의 없이 끝난 하노이 수뇌회담에 대해 말하면서 제재가 완화되기 전에 조선이 먼저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는 말이 되지 않으며 이런 식의 협상에 나설 의욕도 계획도 없다고 단언했다”고 밝혔다.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재개에 대한 최 부상의 언급에 대해서는 “우리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 핵 단추나 로켓 발사 단추를 누르시겠는지, 안 누르시겠는지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고만 전했다.

브리핑 당시 외신들은 최 부상이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핵실험 중단을 계속할지 말지는 전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결정에 달렸으며 “짧은 기간 안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최 부상이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 사이의 관계가 여전히 좋다고 한 발언은 보도 내용에서 제외하는 한편, 대미압박 기조를 이어갔다.

매체는 “대화 상대의 선의를 저버리면 미국은 궁지에 몰리고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거래의 달인을 자처하는 대통령은 다시 한번 조미 대화 재개를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은 미국의 협상팀처럼 비핵화를 구호로만 부르고 시간을 허비하는 대화를 위한 대화를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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