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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청용, 벼락 헤딩슛…볼리비아전 ‘첫 승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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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평가전 1 대 0 ‘진땀승’

손흥민·지동원 ‘투톱’ 출격

이강인 데뷔는 ‘다음 기회에’



경향신문

축구대표팀 이청용이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41분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울산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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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찾아온 추위도 달아오른 축구 열기를 막지 못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함성은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태극 전사들은 전·후반 90분 동안 쉬지 않고 볼리비아를 두들긴 끝에, 이청용(보훔)의 결승골로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한국은 2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좀처럼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다 후반 41분 터진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전까지 볼리비아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은 이청용의 골로 3번째 대결 만에 볼리비아전 첫 승을 따냈다.

한국은 오는 26일 콜롬비아를 상대로 또 한 번의 승리에 도전한다.

꽃샘추위로 인해 기온이 뚝 떨어진 데다 바람까지 불어 체감 온도가 더욱 내려갔음에도 경기장 주변은 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축구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트로피 투어 행사차 대표팀 선배 김정미와 현장을 찾은 여자 축구 대표팀의 장슬기(현대제철)는 “경기 시작 몇 시간 전인데도 이렇게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부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4만1117명의 팬이 들어차 지난해 9월7일 코스타리카전부터 이어져오던 A매치 연속 매진 기록을 5경기로 늘렸다.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그라운드에 들어선 선수들은 전반 초반부터 볼리비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투톱’ 전략을 들고 나왔다. 그동안 2선에서 뛰었던 손흥민(토트넘)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파트너로 세워 실험했다.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권창훈(디종)도 선발로 출격했다.

손흥민은 전방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여러 차례 찬스를 만들었지만 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전반 32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노마크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며 무위에 그쳤다. 전반 42분에는 상대 수비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뒤 그대로 단독 돌파, 골키퍼와 1 대 1 상황을 만들었으나 슈팅이 골대를 살짝 맞고 나가기도 했다. 한국은 전반에 슈팅 9개를 날렸으나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들어 더욱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벤투 감독은 후반 18분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이승우(베로나)를, 25분에 이청용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여러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은 계속해서 나오지 않았다.

후반 막판까지 0-0의 승부가 이어지며 그대로 끝나는 듯 했던 경기는 이청용의 한 방에 갈렸다. 후반 41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수원)이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달려들어오던 이청용이 상대 수비를 이겨내고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 볼리비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 집중력을 유지하며 볼리비아의 공격을 막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슛돌이’ 이강인(발렌시아)은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해 데뷔전이 미뤄졌다.

울산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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