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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이방카 부부, 공무상 개인 이메일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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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감독위 "대통령기록물 관련 연방법 위반"
백악관 측 절차따라 적절한 대응 나설 방침


파이낸셜뉴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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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이자 백악관 선임보좌관인 이방카 트럼프( 사진)와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공식 업무에 개인 이메일과 휴대전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백악관 보안 규정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는 백악관 보좌관으로, 그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는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하원 감독개혁위원회는 이날 공문을 통해 백악관에 이 같은 내용을 지적하고, 이방카 부부의 이메일 및 메신저 관련 자료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하원 감독개혁위는 지난해 12월 이방카 부부의 개인 변호사인 아베 로웰을 통해 이방카 부부가 외국 인사 접촉을 비롯해 백악관 관련 공무에 개인 이메일과 모바일 메신저앱 왓츠앱(WhatsApp)을 사용한다는 문제를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앞서 지난해에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와츠앱을 통해 교류한 적이 있다고 CNN이 보도한 바 있다.

하원은 백악관 고위관리인 두 사람이 공무에 개인 이메일 등을 활용했을 경우 대통령기록물 관련 연방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 감독개혁위원장은 "쿠슈너 선임고문이 대외 업무를 포함한 백악관 공무에 왓츠앱을 활용했다"면서 "이방카의 경우 개인 이메일로 공무 자료를 받고 백악관 공식 이메일로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원 감독개혁위는 오는 4월4일까지 백악관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대선 캠페인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을 두고 크게 비난한 바 있어 이번 논란도 쉽게 진정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측은 이에 대해 "관련 서한을 검토할 예정으로, 절차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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