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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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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주르날 제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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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요리책·로봇 창세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주르날 제국주의 = 자오성웨이·리샤오위 엮음. 이성현 옮김.

열강들이 식민지 확보 경쟁에 나선 근대 제국주의 시대에 유력 일간지들은 독자 확보를 위해 화보가 실린 신문을 발행하기 시작했다.

제국 외부의 특이하고 새롭고 이국적인 풍광을 당시 최첨단 인쇄술로 전한 화보 신문은 저널리즘에 의한 제국주의를 뜻하는 이른바 '주르날 제국주의'를 퍼뜨리는 도구가 됐다.

책은 1850년부터 1937년 사이에 프랑스 신문 '르 프티 주르날', '르 프티 파리지앵', '일뤼스트라시옹'이 발행한 화보 신문을 모은 책이다.

책에 실린 컬러 삽화 400여 점은 당시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아시아를 바라보던 서구인의 시선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청일 전쟁, 의화단 운동, 러일 전쟁, 만주의 페스트 발병, 신해혁명과 중화민국 선포 등 역사적 사건과 인물 이야기가 극적으로 그려진다.

그뿐 아니라 당대 아시아의 문화, 여행, 풍습 등을 담아낸 삽화들은 당시 최신 기술이던 석판인쇄술 진수를 엿보게 한다.

현실문화. 624쪽. 4만8천원.

연합뉴스

주르날 제국주의



▲ 헤밍웨이의 요리책 = 크레이그 보이스 지음. 박은영 옮김.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엄청난 술꾼이자 식도락가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헤밍웨이 소설에는 막 김이 오르며 냄새를 풍기는 듯한 음식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가 많다.

책은 헤밍웨이 소설 속 문장과 일화를 통해 술과 요리를 소개한다.

헤밍웨이가 1차 세계대전 기간 이탈리아에서, 1920년대에 파리와 스페인에서, 1930~1940년대에 카리브해에서, 1950년대에 동아프리카 사파리에서 먹은 음식을 독자들도 간접 체험한다.

또 정상급 소믈리에 못지않은 헤밍웨이의 와인 리스트를 만나고 헤밍웨이 바에서 럼과 위스키를 비롯한 각종 술의 풍미와 특색을 글로나마 느낀다.

윌스타일. 368쪽. 1만9천원.

연합뉴스

헤밍웨이의 요리책



▲ 로봇 창세기 = 이노우에 하루키 지음. 최경국·이재준 옮김.

미래를 예측하려면 과거를 알아야 한다. 이런 명제를 바탕으로 저자는 100년 전 로봇이 일본에 처음 소개될 무렵부터 태동한 로봇 관련 문화를 소개한다.

초기 로봇부터 첨단 휴머노이드까지 일본과 서양 로봇들을 비교해가며 분석하고 소개한다.

특히 일본 애니메이션, 소설, 만화, 영화 등에 등장한 로봇이 어떤 문화적 의미를 갖는지, 로봇과 관련된 독자적 문화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살핀다.

창해. 472쪽. 2만8천500원.

연합뉴스

로봇 창세기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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