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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트럼프 정부, 쿠바 입국제한 강화…비자 유효기간 5년→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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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쿠바를 대상으로 한 입국제한을 한층 강화한다. 가족방문 등을 목적으로 한 비자의 유효기간을 5년에서 3개월로 대폭 줄이고 입국 횟수도 1회로 제한했다.


19일(현지시간) UPI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관광, 가족방문, 병원 입원 등의 목적으로 미국에 입국할 때 발급받는 B2비자에 대해 전날부터 이 같이 적용 중이다. 기존에 발급받은 유효기간 5년의 복수입국 B2비자는 유효기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를 비롯한 반미 성향의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미국은 민주당 소속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시 쿠바와 국교를 정상화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다시 충돌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쿠바를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쿠바측은 이번 조치에 반발하고 있어 양국 관계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쿠바를 찾는 미국인 관광객의 경우 1회 입국 시 2달까지 머무를 수 있으며 50달러를 내면 체류기간을 30일 더 연장할 수도 있도록 돼 있다.


UPI는 앞서 쿠바의 수도인 아바나 주재 미 대사관 직원들이 정체불명의 질병에 시달리며 결국 철수했던 사실도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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