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결 기자] 2년 연속 10% 이상 오른 최저임금 등으로 영세 자영업자의 매출이 2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대형점포는 매출이 늘어 소득 양극화 현상이 고착되고 있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여신금융협회로부터 제출 받은 8개 신용카드사 매출자료에 따르면 전체 가맹점의 48.3%에 달하는 연 매출 5000만원 이하 영세점포의 지난 1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1.4% 감소했다.
특히 소상공인이 주로 분포한 유통·숙박·음식점·의류 등 10개 업종의 연 매출 5000만원 이하 가맹점 매출이 24.9% 줄었다. 같은 기간 연 매출 5000만~1억원 점포의 매출은 5.4%, 1억~2억원 점포는 1.4% 하락한 반면, 5억~30억원 점포는 0.7%, 30억~500억원 점포는 1.5%, 100억~500억원 점포는 5.5%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업 매출이 36.0%, 요식업은 27.8%, 숙박업은 27.1%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전남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연 매출 5000만원 이하 영세점포의 월 평균 매출이 15.0~27.7%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7개 시·도 중 세종시가 -27.7%로 감소폭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25.3% ▲제주 -23.9% ▲경기 -23.7% ▲인천 -22.8% ▲대전 ?22.7% ▲광주 -22.5% ▲울산 -22.5% 순이다.
정 의원은 "최저임금 대폭 인상이 소득이 낮은 계층을 더욱 빈곤하게 만들고 있다"며 "정부는 '소득주도 성장'의 부작용을 인정하고 당장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은결 기자 le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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