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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신도시 시대’ 도시 분양 관심…올해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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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기 신도시 시대, 지방에는 혁신도시∙대규모 택지지구 조성

더 강해진 신도시 아파트, 2019년 분양시장 주인공

세계일보

신흥 주거타운의 대명사가 된 신도시가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1990년 초반에 시작된 1기부터 최근 발표된 3기까지 갈수록 더 살기 편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수도권 1기 신도시는 경기 성남시 분당과 고양시 일산,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등 5개 지역에서 건설됐다.

주택 공급이 주요 목적이었던 1기 신도시는 당시 집값을 잡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자족기능이 부족한 베드타운에 그쳤다는 평도 듣는다. 아울러 환경 파괴 등의 문제를 남기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 조성된 2기 신도시는 1기에서 부족했던 자족기능과 친환경 여건에 더욱 공을 들인 모습이다. 자족기능을 확보한 경기 성남의 판교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 공원과 녹지 비율이 1기 때보다 높아져 26~43%에 이른다.

최근 발표된 3기 신도시는 1기와 2기를 보완하기 위해 자족기능과 교통대책을 마련한 밑그림부터 선보였다. 3기 신도시로 발표된 곳은 경기 남양주 왕숙(1134만㎡)과 하남 교산(649만㎡), 인천 계양(335만㎡), 경기 과천(155만㎡) 등이다.

이들 지역은 1·2기에 비해 자족시설 용지를 더 확보하는 한편 광역 교통망 계획도 선제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도 진화된 신도시급 주거지들이 화제다. 2000년 들어 조성된 혁신도시와 대규모 택지지구 개발 등 저마다 특색들을 살려 신흥 주거타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행정기관이 들어와 자족기능이 강화되고, 체계적인 도시계획으로 지역의 부촌이 바뀌기도 한다. 이에 따른 높은 주거 선호도는 곧 청약 경쟁률로 이어졌다.

◆인기 주거지 된 신도시, 전국적으로 분양시장 뒤흔들어

신도시는 도심의 주택 수요를 분산하고, 서울 아파트값 폭등을 저지하기 위해 시작됐으나 조성 후에는 대규모 택지에 계획된 도시를 조성했다는 측면에서 수요자들에게 후한 점수를 받았다.

신도시를 둘러싼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 경쟁률을 유지되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2017년 이후 경기의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8곳이 신도시 아파트이다.

앞서 개발된 신도시보다 더욱 살기 좋고 트렌디하게 개발되는 후속 신도시의 분양은 올해도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최근 부동산 시장이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시계 제로’ 상황이어서 신도시에 대한 수요는 더욱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3기 신도시가 발표된 수도권이지만 2기 분양 물량이 남아있다. 3기가 발표되었다고는 하지만 일반 분양까지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여 먼저 2기로 관심이 모아질 가능성이 높다.

지방에서는 앞서 조성된 신도시의 인기를 이어받은 후속 신도시 분양이 준비 중인 곳이 있다.

수도권 분양시장의 이슈 지역인 위례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이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서, 현대엔지니어링과 우미건설이 경기도 하남시에서 각각 분양을 앞두고 있다.

위례신도시 서울권역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송파 1차‘는 오는 5월 중 689가구, 2차는 6월 중 700가구를 각각 분양해 모두 1389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위례신도시 A3-4a 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의 14개동에 전용면적 92~102㎡의 1,078가구 규모다.

위례신도시 A3-4b 블록에 들어서는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는 내달 중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며, 전용 102~154㎡의 875가구로 조성된다.

금성백조는 5월 인천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 들어서는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의 14개동에 면적 76~102㎡의 1249가구 규모다.

이 단지는 검단신도시 1단계 개발의 ’골든 블록’으로 꼽히는 입지를 자랑한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신설역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앞으로 수도권 지하철 9호선과 공항철도 노선 직결 사업까지 계획돼 교통 여건이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단지 바로 앞에 초∙중∙고교가 위치해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안심 교육특화단지’라는 점이 눈에 띈다.

영남권에서는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가 차세대 신도시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송신도시는 2020년 말 준공 목표로 진행 중인 276만㎡ 부지의 친환경 신도시다.

양산을 대표하는 주거지역으로 조성 중인데,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이 컨소시엄으로 대규모 브랜드타운을 들일 예정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과 경남 양산시 북정동을 연결하는 부산 노포~양산 간 도시철도가 조성 중이며, 전체 7개 역사 중 2개가 사송신도시 내에 들어선다.

이들 노선이 개통되면 사송신도시에서는 부산까지 1정거장에 이동할 수 있어 일대 지역발전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3단계에 걸쳐 약 4600세대를 조성하기로 하고, 우선 1단계로 5월 중 ‘시송 더샵 데시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사송신도시 C-1, B-3, B-4 등 3개 블록에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의 17개동에 전용 74~101㎡의 1712세대로 조성된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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