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글 속 '갑 교수', 한 명 아니야
<앵커>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강의에서 교수가 클럽 버닝썬 불법 촬영물 영상을 소재로 삼아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교수는 농담이었다고 하는데 인권과 정의를 가르치는 법학 교수의 발언으로 적절한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갑 교수님'께 올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건물과 학교 곳곳에 붙었습니다.
자신을 '학생 을'이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교수들이 강의 중 했던 부적절한 말들이라고 소개하며 이른바 '저격 글'을 올렸습니다.
갑 교수가 흑인의 인종차별적 표현인 흑형, 흑 누나라고 서슴없이 말하면서도 비하 발언이 아니라고 했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 폭로에 대해서는 '여자를 조심해야 한다'는 성차별적 발언까지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게다가 클럽 버닝썬 불법 촬영물을 농담 소재로 삼았다고 폭로했습니다.
갑 교수가 지인에게 불법 촬영 영상을 받고 이를 서둘러 보기 위해 버스 대신 택시를 탔다고 말했다며 성범죄 피해를 희화화하고 2차 가해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갑 교수는 1명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은 해당 교수가 누군지 밝히기를 꺼렸지만 교수 4~5명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버닝썬 불법 촬영물을 농담 소재로 삼은 것으로 지목된 김 모 교수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 모 씨/서강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수업 후에는 조금 그런(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잘못한 거 같습니다.]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은 대자보의 내용이 사실인지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징계가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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