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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SK텔레콤, 양자암호통술 기술로 5G 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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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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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용준 기자] 모든 사물과 사람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 세상 바야흐로 5G 시대를 앞두고 있다. 5G 시대는 자율주행, 금융, 원격의료, 스마트팩토리 등 방대한 양의 테이터를 망을 통해 전달하지만 그에 따른 보안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SK텔레콤이 5G 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본격 도입해 5G인프라를 구축한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Quantum,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의 특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이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Key)를 만들어 도청을 막는 통신 기술이다. 현존하는 보안기술 가운데 가장 안전한 통신암호화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통신 방식을 공을 주고 받는 행위로 비유하자면, 제3자가 몰래 공을 가로챈 후 복제본을 전달해도 탈취 여부를 알기 어렵다. 반면 양자암호통신은 비눗방울을 주고 받는 것과 같아, 제3자가 비눗방울을 건들기만 해도 형태가 변형돼 해킹이나 복제 자체가 불가하다는 것이 SK텔레콤측의 설명이다.

현재 통신암호체계는 불규칙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는 숫자를 이용한다. 슈퍼컴퓨터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1억배 빠른 양자 컴퓨터가 본격 등장하면서 기존 암호체계의 사전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를 대비하기 위한 보안의 중요성이 커켰다.

지난 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회의에서 SK텔레콤이 제안한 ‘양자키 분배를 활용하는 양자암호통신 관련 신기술’ 2건은 국제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바 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ITU-T에서 총4건의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제표준화 과제를 수행하게 됐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ITU-T에서 양자표준 분야 의장(Associate Rapporter)으로 활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양자암호키 관련국제 표준을 확립하기 위한프로젝트의 공동편집인(Co-Editor)으로서 참여하고 있다.

ITU-T의 보안 표준을 담당하는 분과인 ITU-T SG17 의장 순천향대 염흥렬 교수는 “SK텔레콤은 ITU-T의 국제 보안 표준 정립에서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 SK텔레콤이 5G 이동통신망에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는 것은 보안 기술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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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양자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해 오고 있다. 2016년 세계 최초로 세종-대전 간 LTE 백홀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했고, 2017년에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양자난수생성기(QRNG) 칩을 개발했다. 작년 2월에는 세계 1위 양자암호통신 기업 스위스IDQ에 투자하는 등 최고 수준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ID Quantique(이하 IDQ)의 양자 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를 적용했다. 양자난 수생성기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패턴 분석 자체가 불가능한 무작위 숫자를 만드는 장치로,통신 네트워크를 통한 해킹의 위험을 원천 봉쇄한다.

가입자 인증 과정은 단말 사용자가이동통신망에 접속해 모든 음성영상 데이터, SMS 등을 주고 받기 전에 정상 가입자로인증을 받는 최초이자 필수적인단계다. 만약 인증키값이 유출될 경우 고객 정보가 도청, 해킹 등 범죄에 쓰일 수 있어 보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SK텔레콤은 본격적인 5G 대중화 시대를 앞두고 5G 망에 양자암호기반 인증 서버를 적용한 데 이어, 오는 4월 중에는 LTE망까지로 적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 scrapper@osen.co.kr

[사진]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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