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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WP “트럼프, 2차 회담 결렬 후 ‘北 핵 포기 의사 없음’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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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확신하게 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한반도 전문가 수미 테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을 인용해 백악관이 지난 주 국제외교 전문가들을 상대로 가진 브리핑에서 한 당국자가 이 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테리 연구원에 따르면 이 당국자는 “모두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을 때조차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확신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도 마침내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WP는 또 다른 브리핑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하노이 회담 당시 미국이 제재 해제를 거부하자 북한은 ‘플랜B’가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브리핑장에 있었던 한 인사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북한은 창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브리핑에서 비건 대표는 “지난해 가을에야 내가 북미 실무 협상을 총괄하게 됐다”고도 말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과 자신이 무관함을 드러낸 셈이다. WP는 이와 관련, 비건 대표가 협상에 실패했다는 비난을 받고 싶지 않아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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