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품수수 등 유착 정황은 아직 확인 안 돼
폭행사건에 이어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를 받는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이 지난달 16일 영업 중단을 결정했다. 직원들이 다음날 짐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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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A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을 피의자로 입건한 것은 처음이다.
A씨는 지난해 7월 말 버닝썬에 미성년자 고객이 출입해 고액의 술을 마셨다는 신고 사건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경찰은 신고가 접수되자 경찰과 버닝썬간 유착고리로 지목된 강남서 경찰관 강모(구속)씨가 나서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버닝썬 측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전직 경찰관 강시 등 특정인 부탁을 받고 사건을 고의로 부실하게 처리한 것은 아닌지, 사건과 관련해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추가 수사를 통해 확인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을 풀 핵심 열쇠인 강씨를 구속한 뒤 그를 상대로 경찰에 대한 금품로비 정황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금품을 받아 경찰에 전달했다는 의심을 받는 인물이다.
버닝썬의 이모 공동대표는 앞서 경찰조사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지만, 강씨는 돈을 받은 적도 없고 부정한 청탁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해 왔다. 돈을 받았다고 지목된 강남서 경찰관들도 금품수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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