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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버닝썬 사태

버닝썬 경찰 유착의혹 자료, 검찰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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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그룹 빅뱅 멤버 승리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배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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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버닝썬 클럽과 경찰 관계자의 유착 의혹 및 가수 정준영 등 동영상 불법 촬영ㆍ유포 혐의와 관련한 자료가 경찰이 아닌 검찰의 손에 넘어갔다. 검찰의 직접 수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는 공익 신고를 대리하는 방정현 변호사로부터 넘겨받은 경찰 유착 의심 자료와 연예인들의 불법 촬영 관련 자료 등을 대검찰청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다. 대검은 자료를 검토한 뒤 적절한 관할을 정해 일선 지검 또는 지청에 이 사건을 내려 보낼 예정이다.

권익위는 이 사건에서 경찰 관계자와 클럽 측의 장기간에 걸친 유착 의혹 정황이 짙은 점을 감안해, 사건을 경찰이 아닌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익위가 특별히 검찰을 찍어서 수사의뢰를 한 상황에 비춰, 일선 검찰청에 사건이 배당되면 검찰은 이 사건을 다시 관할 경찰서에 내려 보내지 않고 직접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의뢰로 들어온 만큼 경찰에 맡겨서 수사지휘를 할 수는 없고 관할청에서 직접 수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인만큼, 경찰이 송치를 한 뒤에 검찰이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은 있다.

현재 버닝썬 관련 사건은 강력범죄 전담 수사 부서인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신응석)가 맡고 있는데, 직접 수사를 하지는 않고 경찰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관련 자료가 검찰로 넘어감에 따라 버닝썬 관련 수사는 ‘연예인 관련 범죄’에서 ‘경찰과 클럽 측의 유착 의혹’으로 중심 축이 급격하게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 자료를 권익위에 제출한 방 변호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경찰과 유착 관계가 굉장히 의심되는 정황들이 많이 담겨 있다”며 연루된 경찰관에 대해 “경찰서장(총경 또는 경무관) 수준은 아니고 더 위”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지방경찰청급 이상의 고위 간부가 연루된 정황이 나올 수도 있는 셈이다.

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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