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월 고용동향…60세 이상 취업자 40만명 증가
보건·복지업 취업자↓, 제조업↓…노인일자리 사업 영향
청년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 News1 공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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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한재준 기자 = 올해 2월 취업자가 26만3000명 늘어나며 1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노인일자리 사업 시행으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실업자 수는 130만3000명으로 집계돼 2년 만에 가장 많았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34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6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1월 33만4000명을 기록한 이후 저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2월 20만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1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 시행으로 60세 이상 취업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에서 전년 동월 대비 39만7000명이 늘었다. 반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3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2월보다 각각 11만5000명, 12만8000명 줄었다.
산업별로 취업자 수를 봐도 정부 일자리 사업 효과가 확연히 드러났다.
지난달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23만7000명 늘었다.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농림어업과 정보통신업에서도 취업자 수는 각각 11만7000명, 7만2000명 증가했다.
고용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제조업과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각각 15만1000명, 6만명 감소했다. 다만 해당 산업의 취업자 수 감소폭은 축소되고 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은 올해 2월 취업자 수 1000명 늘어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2017년 6월 마이너스(-) 4만4000명을 기록한 후 감소세가 지속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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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실업자 수는 13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만8000명 늘어났다. 2017년 2월(134만2000명)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전체 실업률은 4.7%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으며, 잠재구직자 등을 포함해 집계하는 확장실업률은 13.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4%로 전년 동월 대비 0.2%p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과 20대 50대 고용률이 모두 지난해 2월보다 개선됐다. 다만 30~40대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5%p, 0.2%p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도 고용률은 지난해 2월보다 0.7%p 증가했다. 다만 청년층 확장 실업률은 24.4%로 더 악화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의 취업자가 크게 늘었다"며 "연령별로도 60세 이상 취업자가 39만7000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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