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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아베, 작년 트럼프에 日기업 20조원 대미 투자계획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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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정상회담서 일러스트 사용하며 설명"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해 가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2조엔(약 20조원)이 넘는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계획을 설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작년 9월 정상회담에서 도요타 자동차와 파나소닉 등 8개 일본 기업의 7개 사례(1개는 공동 사례)가 명기된 내용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사용,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트럼프(왼쪽)와 아베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베 총리는 당시 일본 기업이 미국에서 3만7천명의 고용 창출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통해 대일 무역적자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을 완화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가 당시 사용한 일러스트레이션의 제목은 '미국 내 주요 일본 투자의 최신 상황'으로, 2017년 트럼프 정권 발족 후 일본 기업이 발표한 대미 투자 계획과 고용창출 인원 등을 담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일 무역 압박은 현재도 약해지지 않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업 경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과의 무역적자가 지나치게 크다"면서 "일본 기업들이 더 많은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지난달 하순 (일본 기업이) 조만간에 적어도 7개의 공장을 미국으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은 일본과 새로운 무역 협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인데, 이 협정에 대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이라고 강조하면서 환율 문제도 협상에서 다루겠다며 일본을 압박하고 있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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