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빠르게 복구시켜 정상가동 상태에 달했다는 분석이 잇따라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째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희준 특파원!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거의 정상상태로 복구했다는 분석들이 나왔다고요.
[기자]
미국 싱크탱크들이 북한이 서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정상 가동 상태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연이어 내놓았습니다.
북한전문 매체 38노스는 북한이 하노이 정상회담 전부터 시작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발사대와 엔진시험대 재건 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을 토대로 한 분석입니다.
엔진시험대 경우 나흘 전 위성사진과 비교하면 크레인들은 치워졌고 시험대를 지지하는 구조물의 재건도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도 한반도 전문 포털 '비욘드 페러렐'을 통해 동창리 발사장이 정상 가동상태로 되돌아왔다고 전했습니다.
역시 지난 6일 위성사진을 근거로 북한이 동창리의 발사대와 수직 엔진시험대의 주요 부품을 계속 복구해왔다며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특히 수직 엔진시험대와 궤도식 이동 구조물, 연로 저장고 지붕의 재조립 상황을 거론하며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일부 해체했던 동창리 발사장이 다시 복원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앞서 두 기관은 이틀 전 지난 2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해 북한이 동창리 발사장의 일부 구조물을 복원하는 작업을, 하노이 정상회담 전후로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반응도 나왔군요.
실망스럽다는 말을 또 했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복구 움직임에 대해 이틀째 실망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백악관에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 회담하기 앞서 기자들에게 밝힌 내용입니다.
이어 앞으로 지켜보자면서 1년 안에 알게 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를 두고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 협상에서 장기전을 시사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매우 실망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다만 관련 정보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신중한 입장도 덧붙였습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동창리 관련 동향을 신중하게 살펴볼 것이라면서 북한이 그 방향을 선택하면 매우 실망스러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정상화한 것이 사실로 확인되고 나아가 핵과 미사일 도발을 재개하는 움직임을 보일 경우 북미간 긴장은 고조되고 협상 전망도 불투명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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