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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미국 주가 상승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중국과의 무역 합의를 서두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식시장 활황이 국제무대 성과와 함께 재선에 필요할 것으로 보고 관리들에게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정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서 핵심의제에 대한 견해차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았다는 지적 속에서도 합의를 향한 논의가 최근 급진전된 상황을 읽는 단서로 주목됩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에서 진전 신호가 나올 때 주가가 오르는 점을 주시하다가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주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고 전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중국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을 연기하면서 그 결정에 따른 미국, 중국의 주가를 눈여겨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3월 1일까지 합의가 나오지 않으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제품에 부과되는 관세의 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하다가 시한을 앞두고 그 조치를 유예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가 상승을 자신의 경제정책 성과로 여기며 자찬하고 주가 하락 때는 언급을 꺼리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가에 집착할 뿐만 아니라 주가 등락을 토대로 삼아 경제정책을 평가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불쑥 시황을 묻기 때문에 백악관 고위관리들도 집무실에 들어갈 때 주식시장 동향을 파악하고 있어야 할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행정부 내에서 중국과의 타협을 바라는 관리들이 자신들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합의 때 주가가 급등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가 집착을 자극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온건파는 중국에 대한 수출확대의 효과는 나중에 나타나기 때문에 합의를 체결해 주가를 완전히 띄우는 게 대선을 앞두고 절실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미국 정부 내에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 등이 중국과의 신속한 타협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역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들과 상반된 태도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식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중 무역합의의 영향을 두고 다소 다른 관측도 나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온 긍정적인 신호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까닭에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 합의 도출보다는 불발할 때 영향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자산운용사 'T.로우 프라이스'의 투자전략가인 세바스티언 페이지는 "미중 합의는 주가가 하락할 리스크와 더 관련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페이지는 "합의가 이뤄지면 일부 불확실성 제거로 투자하려는 기업들에 호재"라며 "의미가 있는 합의라면 신흥시장에 상승 시나리오가 전개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민주, 공화 양당으로부터 실질적 효력이 있는 합의를 도출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의미 있고 이행을 강제할 수 있으며 검증 가능한 중국의 통상정책 구조 변화가 없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비굴한 중국정책 실패일 것"이라며 "사람들은 마무리하지도 못할 것을 무엇 하러 시작했느냐며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관리들에게 타결을 재촉하며 이달 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개최해 무역 합의에 서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합의가 불발한 뒤 국제무대에서 성과를 갈망하고 있기 때문에 미중 무역 합의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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