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日언론의 아베 띄우기…“트럼프, 일본인 납치문제 제기에 김정은 놀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차 북미 정상회담 때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관련 얘기를 첫머리에 언급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놀라게 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서울신문

아베 “징용소송 韓판결, 국제법상 있을 수 없는 판단”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0일(현지시간)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 직후 도쿄 총리 관저에서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한국 대법원이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일본 기업 ‘신일철주금’(옛 신일본제철)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판결을 한 데 대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청구권 문제는)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며 “국제법에 비춰볼 때 있을 수 없는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2018.10.30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요미우리는 5일 복수의 자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첫날인 지난달 27일 1대1 만남 때 일본인 납치문제를 대화의 첫머리에 제기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은 핵·미사일 문제가 첫 의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지 그 자리에서 놀란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1대1 회담에 이어 열린 만찬에서도 납치 문제를 거론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가진 뒤 “트럼프 대통령이 첫날 회담에 이어 만찬 모임에서도 납치문제를 제기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총리의 주문대로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고 한 뒤 “정부는 미국과의 연대를 북일 정상간 직접 대화로 연결, 납치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2차 북미 회담 전인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김 위원장에게 납치문제를 제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요미우리 보도와 관련해 일본 언론 관계자는 “NHK, 요미우리, 산케이 등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이번 북미 정상회담 과정에 아베 총리의 역할이 있었음을 강조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보도도 그런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부담없이 즐기는 서울신문 ‘최신만화’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