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회담 시작부터 日 납치문제 제기…金 깜짝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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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첫 일정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단독회담에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했다고 5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27일 단독회담에서 이같은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은 핵·미사일 문제가 첫번째 의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는지 그 자리에서 '놀란 표정'을 보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독회담에 이어 같은날 저녁 만찬에서도 일본인 납치 문제를 거론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의 주문대로 됐다'면서 환영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가 미·일 연대를 토대로 북일 정상 간의 직접 대화로 연결, 납치문제를 해결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북·미 정상회담에서 납치문제를 제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북·미 정상회담 종료 직후인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기자들을 만나 "이번 회담에서 납치 문제를 두차례 제기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한 바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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