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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트럼프 "김정은과 한미군사훈련 얘기 안 해…돈 때문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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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트위터 통해 재차 강조

일각의 '빈손 회담' 비판, 비용 강조하며 반격

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자료 사진. 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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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말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한미연합군사 훈련 축소에 대해 논의한 바 없다고 밝혔다. '빈손 회담'에 북한 측에 군사훈련 축소라는 혜택만 줬다는 비판에 "돈을 절약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내가 워게임(war game)이라고 부르는 군사 훈련은 북한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 가짜 뉴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오래 전부터 미국이 너무 많은 돈을 써야 한다는 점 때문에 (중단해야 한다고) 결정했었다"며 "특히 그 엄청난 비용을 돌려 받지도 못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에서 "내가 남한과 군사 훈련을 원하지 않는 이유는 돌려 받지도 못하는 수억달러의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다"라고 해명했다.


트럼프의 이같은 잇단 해명은 지난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후폭풍으로 '빈손 회담'이라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회담은 결렬됐지만 직후 한미 당국이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KR:Key Resolve)과 독수리훈련(FE:Foal Eagle) 등을 하지 않기로 합의하자 "북한에 양보만 해줬다"는 미국 정계의 비난이 쏟아졌고, 이에 회담과 상관없이 '비용' 때문에 결정한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비용'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우리나라 측의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마무리된 2019년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 전년 대비 789억 원 오른 1조389억원에 가서명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서명 후 이틀만 인 지난달 12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올라가야 한다. 위로 올라가야 한다"며 "몇 년 동안 그것은 오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인상 의지를 밝혔다. 지난달 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니 만큼 한국이 지원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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