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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美 트럼프, 한미 연합훈련 축소 이유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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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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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옥슨힐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국기를 끌어안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 발표된 한·미 연합훈련 축소 결정이 비용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훈련 축소가 오래된 생각이라며 대북관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다 "내가 한국과 군사훈련을 원치 않는 이유는 미국이 돌려받지 못할 수억달러를 아끼기 위해서다"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대통령이 되기 오래 전부터 이러한 입장이었다"며 "또한 현 시점에서 북한과 긴장을 줄이는 것도 좋은 일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 국방당국은 3일 매년 양측이 3월에 실시하던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의 명칭을 '동맹'으로 바꾸고 규모를 줄이고 4월에 실시 예정이었던 독수리 훈련의 명칭을 없앴다고 발표했다.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동맹국들에게 미군 주둔비용을 더 내라고 요구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주한미군 방위비 재협상 직후에도 향후 한국 분담금을 더 올리겠다고 위협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발표 당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싱가포르에서 결정한 것과 지금 상황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새로운 결정이 내려진 것이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에 군사훈련에 대해 내린 결정이 계속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제 2차 북·미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도 돈 문제를 강조했다. 그는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할 때마다 1억달러(약 1124억원)의 비용이 들어 오래 전에 포기했다"며 "폭격기들이 괌에서부터 와야 하고 바로 옆이라고 하는데 7시간이다. 이렇게 수억달러의 폭탄을 사용하고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수억달러를 군사훈련에 사용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이 조금 더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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