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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트럼프 재선 빨간불 켜지나···차기 대선 여론조사 민주당 후보에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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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NBC 여론조사···“41% 트럼프, 48% 민주당 후보에 투표”

트럼프 국정 지지율은 46%로 3%포인트 올라···반대 여론도 줄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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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보다 민주당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 방송이 미국민 9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27일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27%포인트)에 따르면 응답자의 41%가 2020년 대선에서 ‘확실히 또는 아마’ 재선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48%는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2020년 대선 공화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 중 37%가 대선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다른 공화당 후보가 나서기를 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율은 과거 비슷한 시점에서의 버락 오바마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지지율보다 낮은 수치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 모두 재선에 성공한 바 있다. 2011년 2월 조사에서 응답자의 45%가 재선에 나서는 민주당 소속 오바마 대통령을, 40%는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다. 2003년 4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2%가 공화당 소속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42%는 민주당 후보에게 각각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재선에 성공한 빌 클린턴 대통령의 경우 1995년 1월 조사에서 38%의 지지를 받아, 42%를 받은 공화당 후보보다 낮았다. 따라서 단순히 이번 조사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를 판가름하기는 어렵다.

다만 WSJ은 이번 조사 결과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 평했다. NBC는 “2020년 대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오르막길’(uphill·고된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강한 충성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6%로 지난 1월 같은 조사 때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공화당원들만을 보면 88%가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여론은 전달의 54%에서 52%로 감소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58%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하지 않거나 진실하지 않다고 봤다. 러시아 스캔들이란 2016년 대선 때 트럼프 캠프가 대선에 개입한 러시아와 공모했다는 의혹으로 현재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를 하고 있다. 또한 60%는 미-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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