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100주년이 하루 지난 오늘(2일) 또 다른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19살 때 나물을 캐다 끌려갔던 곽예남 할머니입니다. 이제 생생한 목소리로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할 생존자는 22명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김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 전남 지역의 마지막 남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곽예남 할머니.
곽 할머니는 오늘, 일본의 사과를 받겠다는 마지막 소원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숨을 거뒀습니다.
곽 할머니는 1925년 전남 담양에서 태어났습니다.
19살 봄, 동네에서 나물을 캐다가 일본군 순사에게 끌려갔습니다.
이후 1년 반동안 중국에서 고초를 겪었습니다.
해방 후에도 고향으로 돌아올 수 없었던 곽 할머니는 중국 곳곳을 떠돌다가 안후이성 숙주에서 60여 년을 살았습니다.
2004년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했지만 2015년 폐암 4기를 진단받고 3년 넘게 투병해 왔습니다.
"강한 생명력으로 살아내신 삶, 잊지 않겠다." "봄날 나비처럼 훨훨 날아가시길 바란다"는 추모의 글이 이어졌습니다.
발인은 오는 4일이며 천안 망향의 동산에서 영면에 듭니다.
이로써 이제 남은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22명입니다.
김선미, 김미란,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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