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金과 대화 풀리지 않아…언젠간 뭔가 일어날 것”...폭스뉴스 인터뷰

“합의문 서명, 좋지 않았을 수도”…낙관적 전망 유효

지난달 27일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과 관련해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낙관적 전망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과 대화가 잘 풀리지 않았다”면서도 “언젠가는 뭔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2차 정상회담을 두고 “아주 좋은 이틀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그저 우리 둘 다 어쩌면 준비가 안 돼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상태에서 합의문에 서명을 했다면 “우리나라한테 좋지 않았을 것”이라며 “솔직히 그(김 위원장)도 똑같은 방식으로 생각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다른 남자”라고 평가하며 “언젠가는 뭔가 일어날 것이라는 느낌을 갖고 있다.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핵이나 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는 것을 전하며 ‘중요한 일(a big thing)’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그(김 위원장)가 한 말을 믿는다. 그가 한 말 그대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굴러가는지 보자”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기간 미국 하원에서 열린 옛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의 청문회 시점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내가 이 세계를 위해 매우 중요한 무언가에 대해 열중하고 있는 날 청문회를 열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했다”며 “민주당이 품고 있는 증오는 엄청나서 그들 스스로 어쩔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