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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美 분기 경제성장률 2%대 추락…'트럼프 효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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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부, 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발표

2.6% 성장해 전문가 예상 2.2%보다는 높아

연간 성장률은 2.9%로 집계돼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3%대 약속 못 지켜

대대적 감세 등 부양책 효과 사라져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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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직후 단행한 대대적 규제 완화와 감세 등에 따라 분기별 최대 4%대에 달했던 경제성장률이 다시 2%대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 상무부에 따르면 2018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6%(연율 환산 기준)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전문가들이 예상한 2.2%보다는 다소 높은 수치다. 2018년 한 해 동안의 경제성장률은 2.9%로 집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추진한 법인세 감면 등의 부양책에 따라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이었지만, 공약이었던 3%대 성장률은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반짝 경기 부양 효과가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대대적 규제 완화와 감세를 추진하면서 지난해 1분기 2.2%에서 2분기 4.2%로 껑충 뛰었지만, 3분기 3.4%, 4분기 2.6% 등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35일간 지속된 미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ㆍ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인해 1%대에 그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4분기는 소비가 다소 둔화했지만, 투자가 이를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4분기에 2.8%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3.5% 증가보다 둔화했다. 반면 4분기 비주거용 고정 투자는 6.2% 증가했다. 3분기에는 2.5% 오르는 데 그쳤었다. 수출도 개선됐다. 4분기 수출은 1.6% 증가했다. 3분기에는 4.9% 줄었었다. 수입은 2.7% 증가했다. 3분기 9.3% 증가와 비교해 둔화했다. 4분기 순 수출은 GDP에 0.22%포인트 악영향을 미쳤다. 3분기에는 1.99%포인트 차감 효과를 나타냈다.


4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1.5% 상승했다. 전분기에는 1.6% 올랐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7% 올랐다. 전분기에는 1.6% 올랐다.


4분기 연방 정부 지출은 연율 1.6% 늘어 전분기 3.5%에 비해 증가율이 감소했다. 셧다운 사태의 영향으로 정부가 인건비 등을 제대로 지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발표는 셧다운 사태의 여파로 당초 따로 발표되던 속보치ㆍ잠정치를 합쳐서 발표됐다, 오는 3월 말 확정치가 발표된다.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은 2%대 초중반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2.3% 성장을 내다봤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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