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소피아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마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진행한 싱가포르 회담보다 진전된 관계를 과시하려는 행동을 보였다고 보디랭귀지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보디랭귀지 전문가들은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 두 정상이 한층 친밀해진 모습을 보여주려 애쓴 것으로 해석했다.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하노이 회담의 잘 조율된 첫 순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6시 29분경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손바닥을 위로 향하고 김 위원장을 향해 걸어온 장면에 집중했다.
싱가포르 컨설팅업체 '인플루언스 솔루션스'의 보디랭귀지 전문가 캐런 렁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제스처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친밀한 관계를 원했다"며 "그는 남을 괴롭히는 사람이 되려고 여기 온 게 아니라 김 위원장(의 마음)을 얻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김정은은 손을 뻗은 채 (지난해보다) 더 힘차게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걸었다"며 "싱가포르 때는 훨씬 더 망설이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훨씬 친근감이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악수를 나누며 그의 팔과 등을 가볍게 두드렸고, 김 위원장은 미소를 지은 채 트럼프 대통령의 팔을 잡았다. 한국바디랭귀지연구소 김형희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악수할 때 "다른 정상들에 비해 더욱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였다"고 진단했다.
한편 호주의 보디랭귀지 전문가 앨런 피즈는 두 정상 사이 호감이 있는 상대의 행동을 모방하는 '미러링' 현상이 포착됐음을 주목했다. 그는 "둘 다 지난번 만남 이후 자신들의 관계가 개선됐음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그들 사이의 미러링은 꽤 강렬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가들은 첫 대면 직후 회담장에 마주 앉았을 때는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 싱가포르 회담보다 친밀함을 과시하기 위한 행동이 돋보였다고 진단했다.
[디지털뉴스국 이유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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