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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트럼프 "훌륭한 대화"…美언론 "독재자를 친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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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 1라운드 종료

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 베트마남 하노이에서 만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사진 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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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ㆍ미 정상회담 1라운드에 대해 "매우 훌륭한 회담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미국 언론들은 차분한 가운데 백악관 측의 회담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트위터를 통해 "오늘 베트남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훌륭한 만남과 저녁식사를 했다"며 "매우 좋은 대화였고, 내일 우리의 논의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미 CNN방송은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오후9시쯤 메트로폴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교 만찬을 끝낸 후 "두 사람은 목요일(28일)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으로 출발하기 전에 확대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갖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의 입장에서 후퇴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한국전쟁 종전을 선언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지켜보자"고 말한 질의 응답 내용도 공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상회담을 개최한 베트남 현지의 표정을 전달했다. 이 매체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인해 하노이 시내에 교통ㆍ물류 체증이 일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국경에서 하노이로 오고 트럼프 대통령이 입국해 회담이 진행되면서 교통정체와 혼잡이 극심해졌다"고 보도했다. WSJ는 또 "베트남 정부가 북한 대표단이 머물고 있는 100여개의 호텔 객실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약 15만달러를 쓰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가 정상회담 개최를 통해 자국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회 등 잠재적인 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단독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 대해 "잔인한 독재자를 친구로 언급했다"고 보도하는 등 비판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협상의 과정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잔인한 권위주의적 통치자를 '내 친구'라고 언급하는 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공개적으로 포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트럼프의 따뜻한 환영은 개인적인 친분으로 정상회담에 앞서 진행된 사전 협상에서의 드러난 의견 차이를 극복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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