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하노이 담판] 재구성한 트럼프·김정은 발언…키워드는 "성공" "훌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만나자마자 "위대한 지도자", "용기있는 결단" 덕담 세례

연합뉴스

260일 만에 만나 활짝 웃는 트럼프-김정은
(하노이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활짝 웃고 있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했던 두 정상이 얼굴을 다시 마주한 것은 260일 만이다. leekm@yna.co.kr (끝)



(하노이=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세기의 핵 담판'을 벌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개월 만에 다시 만난 자리에서 덕담을 주고받으며 두 번째 정상회담의 막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관련해 "성공"이라는 단어를 세 번이나 사용하며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이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기를 희망했고,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을 묘사하면서 "훌륭한"이라는 수식어를 역시 세 차례 사용했다.

연합뉴스는 27일 저녁 베트남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재회한 두 정상의 발언을 상황별로 재구성했다.

◇ 회담장 입구에서 만나 악수하면서

김정은 = 반갑습니다.

트럼프 = 굉장히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정은 = 뵙게 돼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 회담장에 들어와 착석한 뒤

연합뉴스

김정은과 얼굴 마주한 트럼프 "1차 때보다 더 성공하길 기대"
(하노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 위원장과 만나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가리켜 "성공적이었다는 생각을 한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이 1차 회담만큼, 아니면 더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eekm@yna.co.kr (끝)



김정은 = 지난해 6월에 싱가포르에서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꼭 261일 만에 각하를 만나뵙니다. 오늘 또다시 이런 훌륭한 회담, 훌륭한 상봉이 마련되게 된 건 각하의 그 남다른 그 통 큰 정치적 결단이 안아온(가져온)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61일 동안 그사이에 보면 사방에 그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들도 있고, 그 적대적인 낡은 관행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우리는 그것들을 다 깨버리고 극복하고 해서 다시 마주 걸어서 261일 만에 여기 하노이까지 걸어왔습니다.

(통역을 마치자 웃으면서) 그 기간이 생각해보면 어느 때보다도 많은 고민과 노력, 그리고 인내가 필요했던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오늘 여기서 이렇게 다시 만났습니다. 이번에 보다 모든 사람이 반기는 훌륭한 결과가 만들어질 거라고 확신하고, 또 그렇게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트럼프 = 매우 감사합니다. 김 위원장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함께 하게 돼서 영광입니다. 특히 베트남에서 이렇게 레드카펫을 깔아주었습니다. 김 위원장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첫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나는 그것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느낍니다. 일부 사람들은 그것이 더 빨리 진행되는 것을 보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가 한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합니다. 저는 첫 번째 정상회담이 커다란 성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바라건대 이번 정상회담이 1차 정상회담과 동등하거나 아니면 더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고, 가장 큰 진전은 우리 관계가 매우 좋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어마어마하고 믿을 수 없는 무한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굉장한 미래를 갖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위대한 지도자입니다.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기를 고대합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돕기를 고대합니다(이 대목이 통역될 때 김정은 위원장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림). 우리가 그 일을 도울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저녁 식사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내일 기자회견에서 여러분을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 만찬장 모두발언

연합뉴스

식탁에 나란히 앉아 친교만찬 하는 북미 정상
(하노이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 첫날인 27일(현지시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의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서 원탁 식탁에 옆으로 나란히 앉아 친교만찬을 하고 있다. leekm@yna.co.kr



트럼프 = 멋진 친교 만찬만큼 좋은 일은 없습니다. 모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까? 그러기를 바랍니다.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사진사 중 한 명입니다. 우리가 매우 좋아 보이게 해주세요.

김정은 = 우리가 그 전에 한 15분, 아 20분을 만났는데. 어? 우리가 30분 제한시간 동안에 오늘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하하하.

트럼프 = 여러분이 그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면 돈을 냈을 것입니다. 좋은 대화였습니다.

우리는 내일 매우 바쁜 하루를 보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마도 매우 짧은 저녁 식사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일이 해결될 것입니다. 그것이 장기적으로 매우 멋진 상황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관계는 매우 특별한 관계입니다. 모두에게 매우 감사합니다. 내일 봅시다.



firstcircle@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