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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김정은·트럼프, 원탁에 붙어 앉아..예정보다 20분 넘게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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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직사각형 테이블 대신 원형 테이블로 가까워진 관계 상징

배석자 수도 15명에서 6명으로 줄여..친교 만찬 진행

예상보다 20여분 가량 만찬 일정 추가 진행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후(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장인 하노이 회담장 메트로폴 호텔에서 만나 만찬을 하고 있다.(백악관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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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북미 정상이 나란히 붙어 앉았다. 지난 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길다란 직사각형 테이블이 마련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마주보고 자리했던 반면,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은 원형 테이블을 마련해 양 정상을 가깝게 앉혔다. 가까워진 두 정상은 예상 시간을 20분 넘게 쓰면서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각)부터 하노이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을 시작으로 모두 2시간 20여분의 회담과 친교 만찬까지 진행했다. 당초 예상된 종료 시점은 오후 8시30분이었으나 두 정상이 자리를 일어선 것은 8시50분께였다. 인사 및 환담, 약식 단독회담, 친교 만찬으로 이뤄진 내실 있는 만남이었다.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그를 ‘친구’라고 표현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원탁에 나란히 앉아 친밀함을 드러냈다. 두 정상이 식사를 같이 하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지난 1차 회담에서 미국측 7명, 북한측 8명 등 모두 15명이 식사를 함께 했지만 이번에는 3+3 형식으로 배석자 수를 줄여 내실 있는 만찬을 준비했다.

직사각형 식탁과 다르게 별다른 상석이 없는 원탁에서 양 정상은 수평적인 관계로 서로를 곁에 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에 사람 1명이 간신히 앉을 수 있을 정도로 양 정상간 거리가 밀착됐다. 김 위원장의 오른쪽으로 통역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순으로 배석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왼쪽으로는 통역사,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이 차례로 앉았다.

단독 면담을 마치고 만찬에 앞서 김 위원장이 먼저 “우리는 대단히 흥미로운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운을 떼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내일 매우매우 바쁜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라며 “아주 경이로운 상황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향해 “우리의 관계는 대단히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고도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북한은) 장기적으로 아주 좋은 관계가 지속될 것이다. 우리 관계는 아주 특별한 관계”라며 “내일은 아주 바쁜 일정이 될 것이다. 오늘 저녁은 간단하게 진행하고 내일 많은 얘기를 할 것”이라고 만찬에 임하는 가벼운 자세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는 달리 이날 양 정상의 마지막 일정이었던 만찬은 8시50분쯤 마무리됐다. 두 정상은 이 시간 각각의 차량에 탑승해 숙소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첫날 일정이 마무리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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