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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트럼프, 北에 베트남식 모델 제시...'내 친구' 호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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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 앞서 김 위원장에게 베트남식 모델을 따를 것을 제시했습니다.

'내 친구'라는 친근한 호칭도 썼는데 유화책과 비핵화에 대한 결단 촉구를 동시에 내보였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국가주석·총리 등과 회동하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을 만난 자리에서 지금의 미국과 베트남 관계가 북미 관계의 본보기라고 규정했습니다.

70년 적대국이 동반자가 됐듯 북한도 비핵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베트남식 길을 걸으라고 일종의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베트남에서 이렇게 중요한 정상회담을 여는 데 대해 매우 좋게 생각합니다. 베트남은 좋은 생각을 하면 (북한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본보기이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인 핵 담판에 앞서 베트남 지도자들과 잇따라 만난 것도, 정상회담 장소가 베트남으로 정해진 것도 북한이 베트남식 모델을 따르기 바라서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도 비슷한 내용을 올렸습니다.

베트남의 성장과 북한의 잠재력을 언급한 뒤 내 친구 김정은 위원장이 더없이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내 친구'라고 부른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친근한 표현을 써가며 비핵화라는 결단 촉구와 유화책 제시라는 두 가지를 동시에 던진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식 모델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을 향해 벤치마킹 대상으로 거론해온 방식입니다.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베트남처럼 새로운 북미 관계와 경제 번영을 누리도록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라는 게 핵심입니다.

중국과 베트남의 전문가들은 북한의 체제나 정치 상황이 베트남과 달라 경험은 배우되 스스로 경제발전을 시킬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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