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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김정은-트럼프, 하노이서 '첫 만찬'…싱가포르와 뭐가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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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준영 , 이재원 기자] [the300]순서·배석자·시간 '차별화'…만찬으로 '핵담판' 포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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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신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2일(싱가포르 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140여 분에 걸친 단독·확대정상회담과 오찬, 정상회담 공동합의문 채택을 13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6.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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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만찬을 갖는다. 두 정상은 만찬을 시작으로 1박2일의 '핵담판'에 본격 돌입한다.

두 정상이 만찬을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은 4시간45분의 당일치기 회담이었던 만큼 두 정상은 짧은 오찬으로 저녁자리를 대신했다. 오찬과 달리 만찬은 분위기가 더 풀어질 수 있어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북미정상의 '하노이만찬'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오찬' 때와는 차별화된 점이 여러개다. 우선 순서다. 1차회담 당시 오찬은 두 정상의 단독회담과 뒤이어 진행된 확대정상회담을 마친 후 이뤄졌다. 사실상 모든 공식적인 협상일정을 마친 후 마무리 순서에 오찬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번 하노이에선 만찬으로 협상의 시작을 연다. 오는 28일 예정된 단독·확대 정상회담에 앞서 만찬자리에서부터 양 정상간의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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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첫 일정으로 하노이에 위치한 북한 대사관 방문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배석자 수에서도 차이가 난다. 싱가포르에선 양 정상까지 포함해 미국측에선 7명, 북한 측에선 8명이 배석했다. 당시 회담장에 들어가지 않았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도 의제협상을 주도해왔던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그의 카운터파트너인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도 오찬을 함께 했다.

이번 만찬에선 양 정상을 포함한 3+3 만찬이 유력시되고 있다. 만찬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이 동행한다. 지난해 싱가포르 1차 회담의 선례에 비춰보면 김 위원장은 김영철·리수용 부위원장을 대동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참석할 수도 있다.

함께하는 시간도 길다. 싱가포르에선 1시간 안팎의 짧은 오찬을 가졌던 것에 비해 이번엔 2시간 넘는 시간동안 양 정상이 마주할 예정이다. 백악관이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27일 공식 일정'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후 6시15분 회담장인 베트남 하노이 소재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에 도착한다. 15분 뒤인 오후 6시30분 김 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다.

이후 두 정상은 오후 6시40분부터 20분 가량 단독으로 회담을 가진 뒤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친교 만찬(social dinner)에 참석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숙소인 메리어트 호텔로 출발하는 시간은 오후 8시35분으로 예정돼 있다. 거꾸로 계산하면 두 정상의 만찬 시간은 1시간30분 가량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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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베트남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식 일정 첫날인 27일엔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만난 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단독회담,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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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영 , 이재원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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