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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트럼프도 하노이 체크인…김정은과 핵 담판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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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반바퀴 20시간 비행 끝에 하노이 도착
공개발언 없이 곧장숙소 JW메리어트로 이동
내일부터 北김정은과 1박2일 비핵화 담판 돌입


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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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하노이)=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호텔에 도착했다. 늦은 시간 오랜 비행 끝에 온 만큼 별도의 외부 일정 없이 여장을 푼 후 휴식을 취하고 내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26일 오후 8시57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10시57분)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내렸다. 이날 0시34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하노이를 출발, 지구 반바퀴를 도는 20시간 24분(중간급유 시간 포함)의 비행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6월 12일 제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양 정상은 이틀간의 정상회담에서 5번 이상의 회동을 거쳐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담은 '하노이 선언'(가칭)을 채택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오후 김 위원장과 '간단한 단독회담 및 환담'(brief one on one·greeting)에 이어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갖는 것으로 핵 담판 일정을 시작한다. 만찬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페라하우스나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등이 거론된다.


이어 28일에는 단독·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합의사항을 담은 '하노이 선언'을 채택한 뒤 오찬과 공동기자회견 등의 일정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주고받는 '빅딜'이 성사되느냐에 따라 한반도 정세가 중대 분수령을 맞게 될 전망이어서 '하노이 선언'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된다.


모든 핵·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 영변 핵시설 동결 등이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로, 연락사무소 개설과 종전선언(평화선언), 제재완화 등이 미국이 이행할 상응 조치로 거론되고 있다. 28일 오후 두 정상은 '하노이 선언'에 서명한 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일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김 위원장과의 회동 전에는 오전 11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의 확대 양자 회담, 베트남 정부 인사들과의 확대 회담 및 무역 관련 서명, 응우옌쑤언푹 총리와의 회담 및 업무 만찬 등 베트남 지도자들과의 회담 일정을 소화한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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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캐딜락 원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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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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