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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文대통령, 2차 북미회담 이후 워싱턴行 ‘솔솔’…트럼프와 현안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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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핵심관계자 “文대통령, 워싱턴 한 번 가야 하지 않겠나”

19일 정상통화 이후 성과공유·의견조율 위해 한미정상회담 개최설

靑, 2차 북미회담 앞두고 “큰 진척 이루기를 기대” 희망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밤 청와대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행(行)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른바 ‘포스트 하노이’ 정국에서 2차 북미회담 성과 공유 및 한미정상간 의견 조율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이는 최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20일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 통화 브리핑에서도 언급한 내용이다. 다만 이같은 관측에 대해 청와대 안팎에서는 사실무근이라면서 현 상황으로 볼 때 문 대통령의 미국행이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靑 “조만간 만나겠다” 언급…文대통령, 이르면 3월말 또는 4월초 방미설 관측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한미 정상간 만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문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19일 한미 정상통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날짜를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할 얘기가 많다’고 해 ‘조만간 만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난다면 문 대통령이 워싱턴에 한 번 가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방미 시기에는 말을 아꼈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끝나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저녁 늦게 다시 통화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지난 20일 브리핑에서 북미정상의 하노이 회담 이후 한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언제, 어느 장소에서 만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두 분 사이에서 좀 오고간 이야기가 있긴 있다”면서도 “무르익으면 나중에 말씀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미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차 북미회담 결과 및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 안팎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문 대통령의 방미는 이르면 3월말 또는 4월초에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靑 “트럼프·김정은, 깊은 대화 예상…종전선언 가능성 기대”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에도 문 대통령의 방미설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전후로 한 한미정상간 긴밀한 소통의 전례에 따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1차 북미정상회담 직전 1박 4일의 초단기 방미에 나선 바 있고 북미회담을 전후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갖고 회담 성과를 공유한 바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2차 북미회담을 전후로도 한미 정상간 회동이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청와대는 아울러 이날 김 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도착 및 2차 북미회담 전망과 관련, “백악관에서 발표한 일정으로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두 지도자가 직접 얼굴을 맞대고 깊은 대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미회담 결과가 큰 진척을 이루기를 기대해본다”고 희망했다. 또 북미정상간 종전선언 합의 여부에는 “어떤 형식과 내용이 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며 “종전선언 내용을 담는 두 정상간 합의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하노이 도착과 관련한 동향을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으로부터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 위원장의 베트남 열차 이동과 관련해서는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전자 등 김 위원장의 베트남 현지 한국기업 방문 가능성에는 “우리 기업까지 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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