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예남 할머니 손 꼭 잡은 문 대통령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고 있는 시민단체가 곽예남 할머니 주변인들에 대해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광주나비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른바 봉침 목사로 알려진 이모 목사와 조카가 위안부 피해자 곽 할머니를 이용한 정황이 방송에 보도됐다"며 "많은 사람이 이들의 수상한 행적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그동안 방송이 지목한 주변 인물들이 할머니를 이용하고 있다는 우려를 해왔지만, 자칫 할머니의 명예가 훼손될까 섣불리 공론화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제는 의혹이 조용히 묻히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얼마 남지 않은 할머니의 삶이 더는 불행해지지 않도록 정부와 지역사회가 할머니를 보호해야 한다"며 "정부와 수사기관은 방송에서 제기한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이 목사가 수양딸이 되는 과정에서 할머니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됐는지, 할머니에게 지원된 보조금과 위로금이 할머니의 생계·치료 등에 정당하게 쓰였는지 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23일 '봉침스캔들 목사의 수상한 효도' 편을 통해 곽 할머니에게 접근한 이 목사의 석연치 않은 행적을 방송한 바 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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