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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유엔 인권이사회(UNHRC) 총회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외교 루트로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고 26일 NHK방송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위안부 문제의 최종적이며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한 한·일 합의는 정권이 바뀌어도 책임을 가지고 실시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스가 장관은 한일 정부간 위안부 합의에 대해 "유엔(UN)을 포함한 국제사회로부터 높이 평가받았으며 합의의 착실한 실시는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 사회에 대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제네바의 국제 기구 일본 대표부가 한국정부 대표부에 한일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장관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UNHRC 총회에서 김복동 할머니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강 장관은 "제2차 세계대전 위안부 피해 생존자 중 한 분이자 치열한 인권옹호자였던 김복동 할머니가 슬프게도 93세를 일기로 지난 1월 세상을 떠났다"며 "이제 23명의 생존자만이 남아 있고, 고령인 그들이 평생의 고통을 완전히 치유하지 못하고 떠나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전쟁 수단으로 벌어지는 성폭력을 철폐하기까지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사실과 함께 피해자, 생존자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며 이들이 결코 잊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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