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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김정섭 공주시장 "보 해체는 경제성 때문…저수지로 대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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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주보 해체' 2人 인터뷰 ◆

매일경제

"공주보 다리를 유지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하지만 항구적인 농업용수 확보 대책이 확실하게 세워져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정섭 충남 공주시장(54)은 24일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하면서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금강 공주보 부분 철거 시 겨울 가뭄 지속에 따른 지역농민들의 농업용수 확보 걱정을 해소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명확한 대책이 반드시 수립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이 문제를 포함해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공주보에 대한 처리 방안이 7월께 확정될 때까지 보별, 수계별 민관협의체 등에서 시민 의견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개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는 지난 22일 공주보는 보 상부에 설치된 공도교의 교통량이 많아 다리만 유지하고 보 구조물은 부분적으로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공주보를 공사할 때 기존에 물이 많을 때 흘러 넘치고, 그렇지 않을 때 물을 남기는 역할을 하는 하상보(돌보)를 철거했는데 공주대교나 백제큰다리 밑에 하상보를 설치해 농민들의 농업용수 걱정을 덜겠다"며 "사실 농사에 필요한 물은 저수지 물이어서 필요한 곳에 저수지를 만들어 항구적으로 공주보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 시장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농어촌공사 등과 협의해 취수장이나 양수장을 설치하고 보 관리사무소를 자연성회복센터로 활용하는 등 수변 지역의 지속가능한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금강 환경을 깨끗이 개선하고 유지하기 위한 생태환경교육관 설립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농민들이 보 해체 대신 필요에 따라 열고 닫는 탄력적 운영을 요구하는 것도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환경부가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 가치를 따져 공주보 부분 해체가 이익이 더 크다고 결론을 내리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건 경제성"이라며 "정부가 공주보를 유지하면서 매년 비용을 지원하고 필요에 따라 개방하는 탄력적 운영 방식도 대안이 될 수 있겠지만 경제성이 없어 부분 해체를 결정한 만큼 보 해체에 따른 농업용수 확보 대책이 더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공주 = 조한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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