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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리설주-멜라니아 '퍼스트레이디 외교' 또 불발?…李 언급 없고 영상에도 안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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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왼쪽 사진)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연합뉴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한과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간 만남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조선중앙TV 등 북한 매체들은 2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전날 오후 평양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1면에 실린 사진과 중앙TV가 이날 오전 공개한 영상에도 김 위원장이 평양역에서 홀로 걸어가며 환송 나온 주민과 간부들에게 인사하는 모습만 있을 뿐 리 여사를 찾아볼 수 없다.

따라서 이번 정상회담에 리 여사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3월과 6월 그리고 올해 1월 김 위원장 부부가 동반으로 중국을 찾았을 때 북 매체들은 일제히 리 여사를 호명했으며, 사진과 영상 곳곳에서 리 여사는 김 위원장의 옆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도 이번 회담에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CBS 방송의 사라 쿡은 개인 트위터에 영부인실의 확인을 받았다면서 멜라니아 여사가 동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당일치기였던 1차 북미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회담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돼 만찬 등 공식 환영행사에 양국 정상이 부부 동반으로 참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면서 가수 출신 리 여사와 패션모델 출신 멜라니아 여사가 북미 정상의 부인으로서 사상 처음 대면하는 자리에서 어떤 대화를 주고 받을지,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 전 세계 언론이 관심을 보여왔다.

멜라니아 여사는 지난해 신장 질환 수술을 받고 두문불출해오다 그해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에 동행하지 않았고, 리 여사 역시 김 위원장과 함께 오지 않았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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