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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비건-김혁철, 연이틀 마라톤협상…`하노이선언` 조율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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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5일 앞둔 22일(현지시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5일 앞둔 22일(현지시간)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을 나서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오전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틀째 협상을 가졌다.

김 대표와 비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각)부터 오후 2시30분 전후까지 약 5시간 30분동안 하노이 시내 파르크 호텔에서 실무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북한 측 협상단에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부국장이 함께했다.

회담 장소인 호텔은 비건 대표가 머물고 있는 숙소다. 전날 북미 양측은 오후 1시30분 부터 4시간 30분가량 이곳에서 하노이에서의 첫 실무협상을 가진 바 있다.

협상 중간중간 김성혜 실장이 차량을 타고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는 협상 도중 중요한 사안을 상부에 보고하고, 판단을 받아 다시 대표단에 전달한 움직임으로 분석된다.

지난 밤 양측은 첫날 실무 협상의 논의 결과를 본국에 보고하고 이어지는 협상을 위한 지침을 받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바탕으로 이날 이틀차 협상에서 김 대표와 비건 대표는 북미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세부 절차 등을 담은 '하노이 선언문'을 조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를 두고 상호 이행 또는 약속할 수 있는 여러 카드의 '조합'을 고민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오후까지 협상을 가진 데 이어 이튿날에도 오전부터 양측이 접촉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제 관련해 정상회담까지 아직 논의할 부분이 많다는 측면을 방증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양측은 지난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처럼 회담 직전까지 실무 접촉을 이어가며 합의문에 최대한도의 성과를 담기 위한 협의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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