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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국회] 황교안, 이번엔 "태블릿PC 조작 가능성"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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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이제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22일) 최대승부처라고 할 수 있는 수도권 합동연설회가 경기도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있었는데요, 마지막 연설회여서 그랬는지, 후보들은 어느때보다 목청을 높이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내일부터 이틀 동안은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대상의 온라인, 현장투표도 진행된다고 하죠.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조금 전 끝난 수도권 합동연설회, 어제 부산 연설회에서처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고성, 욕설 같은 것 없었죠. 후보들도 자극적인 발언 삼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서 더 밀리면 안된다. 더 사고치면 안 된다." 절박했기 때문이겠죠. 합동연설회 소식,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겠습니다.

어제도 당 대표 후보 TV 토론 있었습니다.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 O도 X도 아닌 세모다"해서, 다른 후보 측에서 '황세모'라는 비판까지 받았던 황교안 후보, 이번에는 한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바로,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한 입장 처음 밝힌 것인데요. 먼저 김진태 후보, 이렇게 시동 겁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화면제공 : KBS) : (최순실) 태블릿PC에 대해서 이게 지금 문제가 많다, 이런 주장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또 어떤 입장이십니까. 이것도 혹시 세모입니까?]

법원이 아무리 "최순실 태블릿PC가 맞다" 판결해도 맨처음 조작설 제기했던 변희재씨가 그것 때문에 구속이 됐어도 그러든지 말든지 '난 내 하고 싶은 말만 하련다'하는 김진태 후보야 그렇다 쳐도, 과연 황교안 후보,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이렇게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화면제공 : KBS) : 태블릿PC에 대해서는 이미 조사가 많이 충분히 이뤄진 부분이 있었고… 이건 잘못된 부분이 많다]

잠깐만요. 태블릿 조작이 맞다고 얘기한 것인가요? 다시 들어보시죠.

[김진태/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화면제공 : KBS) :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에 좀 무게중심을 두고 계시는 겁니까?]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화면제공 : KBS) : 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탄핵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 태블릿PC도 조작됐다고 본다.' 아니, 그러면 도대체 대통령권한대행 때 왜 침묵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 역시 오세훈 후보, 그 점 파고듭니다.

[오세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화면제공 : KBS) : 그때(대행 시절)는 아무 의사 표시가 없다가 이제 와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게 저는 이해가 가지 않아서 대행으로서 누릴 건 다 누리고…]

오 후보 얘기는 한마디로 결국 태극기 부대 표 의식해서 그러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였습니다. 듣고 있던 황 후보 이렇게 답하네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당 대표 후보 (어제 / 화면제공 : KBS) : (당시 의견을 냈더라면) 직권남용이 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지금은 제가 자유로운 몸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관해서 제 의견을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민주당에서는 "태블릿PC가 조작됐다고 본다"는 황 후보 발언,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입니다. 이렇게요.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태블릿PC를 조작했다…하 참 그 우선 믿어지지 않고요. 그것은 정말 가짜뉴스 중에서도 가짜뉴스 아닙니까? 정말 참 걱정이 많이 됩니다.]

자세한 얘기는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이제 정말 코앞입니다. 당장 토, 일 이틀 동안 한국당 당원들 투표합니다. 도대체 표심은 누구에게로 향하고 있는지 살펴봐야죠.

마침 오늘 한국갤럽 조사, 나왔습니다. 전국 성인 1001명 대상으로 실시했는데 조금 예상 외입니다. 오세훈 후보가 37%로, 각각 22%, 7%에 그친 황교안, 김진태 후보를 앞섰습니다. 오 후보 본인 말대로 확장성을 보여주는 조사일 수 있겠네요. 당대표 표계산 때 일반국민 여론조사 반영비율이 30%니까, 만약에 이 갤럽조사 맞다면 오 후보가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의원, 당원 표심은 그 배가 넘는 70% 반영됩니다. 과연 당심은 누구에게로 향할 것이냐. 한국갤럽, 당원은 아니지만, 정서를 공유할 수 있는 한국당 지지층만 따로 계산했습니다. 그랬더니 황교안 52%, 오세훈 24%, 김진태 15%로 상황이 180도 달라집니다. 2배 이상의 지지율 차이가 보이는군요. 당심에서 앞서는 황교안 후보, 일반에서 우세한 오세훈 후보, 과연 어떤 결과 나올지 기대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예고해드린 대로 오늘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한국당 소속 친박계 정종섭 의원과 '트루스포럼'이라는 보수단체가 공동주최한 '탄핵질의서 간담회' 열렸습니다. 제목만 봐도 딱 감이 오시죠? 이 단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가 언론의 거짓 선동에 의한 것이었다라는 전제 뒤에 의원 개개인에게 "탄핵안 찬성표 던졌는지" 또 "지금도 탄핵 찬성하는지!" 공개질의서 보낸다는 것입니다.

뭐 이 단체야 그렇다 치고, 그렇다면 정종섭 의원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힘을 보탠 것이냐, 관심 집중됐는데, 놀랍게도 정 의원, 오늘 행사 시작 전에 "난 거기 안간다" 통보한 것입니다. 실제로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얘기 들어보시죠.

[김은구/트루스포럼 대표 : 오늘 진행하는 모든 행사, 그리고 또 발표하는 성명은 정종섭 의원님과는 상관없이 저희 트루스포럼이 진행하는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뇨, 아뇨, 이해하고 말고가 아니라, 포스터 좀 잠깐 보시죠. 여기 주최에 국회의원 정종섭, 트루스포럼이라고 분명히 명기가 돼있잖습니까. 아니 왜 상관이 없습니까. 글쎄요 당 안팎에서는 망언 파동을 낳았던 지만원 씨의 5·18 국회 간담회 학습효과 때문에 이런 것 아니냐 하는 분석도 나오던데, 그럼 애초에 시작을 말든지 할 것이었으면 당당히 못먹어도 고 하든지, 공동주최 이름 올려놓고 상관이 없다하시니, 이게 뭔가 싶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양원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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