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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부산 국제해양안보훈련 日 불참…초계기 갈등 '앙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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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역 개최 18개국 연합해상훈련

한일 군사 갈등 영향 끼친 듯

뉴스1

군 당국이 일본 해상초계기 P-3가 23일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우리 해군 대조영함에 대해 60m 고도까지 근접위협비행한 상황을 보여주는 영상을 24일 공개했다. (국방부 제공) 2019.1.2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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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오는 4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부산 해역에서 열리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에 일본이 참석하지 않는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부산에서 아세안 국가 등 18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해양안보훈련 위한 ADMM-Plus 해양안보분과 최종회의가 개최됐다. 이 회의에는 일본 대표도 참석했다.

그 결과, 1부 훈련은 4월29일부터 5월2일까지 부산에서, 2부 훈련은 5월9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각각 열기로 했는데 일본은 싱가포르 개최 훈련에만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해상 훈련 전 한국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개최되는 준비회의에는 일본측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이어진 한일 간 '초계기 갈등'의 앙금이 남아 있어 일본측이 참석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또한 일본의 호위함인 '이즈모' 등이 부산항에 입항할 때 '욱일기 게양' 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개최된 국제관함식 때 당초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참석하려 하자 국내에선 욱일기 게양 논란이 거세게 일었고 결국 일본은 불참했었다.

이번 훈련에는 총 11개국 16척의 함정이 참가하며, 선박 피랍상황 등 국제 해상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과 가스전 등 해양 주요시설 피해 때 보호를 위한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또한 참가 함정들은 부산 앞바다에서 한국과 함께 공동의장국인 싱가포르까지 이동하면서 해적 퇴치와 수색·구조 등 해상 훈련을 하는 방안도 검토중 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은 지난해 12월20일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이 자국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 중 하나인 추적레이더(STIR)를 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군이 추적레이더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양측의 입장은 팽팽하게 맞섰다.

이에 더해 일본의 초계기가 지난해 12월20일부터 지난 1월23일까지 총 4차례 걸쳐 우리 군함 인근에서 '저공위협 비행'을 한 사실도 공개돼 양국의 군사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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