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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베트남 가는 김정은, 열차탈까? 비행기탈까?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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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지도자 철도이동의 기준 '중롄호텔' 예약정지
열차와 비행기 '하이브리드' 방식도 가능성 있어
비행기 보내고 열차타는 '성동격서' 이동전망도


파이낸셜뉴스

지난 1월 초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베이징에 도착해 중국 측의 환영을 받고있다. 오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이용해 철도로 이동할 것인지, 참매1호 전용 비행기를 이용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임박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를 전용열차를 이용해 방문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북중 접경지역이자 철도로 연결된 중국 단둥이 중국당국에 의해 통제되고 있어 철도를 이용한 이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2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철도 근처에 있는 중롄호텔은 이날 오전부터 예약이 취소되고 있다. 그동안 북한 지도차가 이곳을 지날 경우 이 호텔은 경호 문제상 투숙 예약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호텔은 23일과 24일 예약을 받지 않고, 이날 오전부터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철도를 이용해 베트남 하노이로 이동하려면 60시간가량 걸린다는 것을 고려하면 김 위원장의 이동 동선(動線)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 최고 지도자들의 해외를 방문할 경우 가능하다면 열차를 이용했다. 김 위원장의 할어버지인 김일성 주석도 1958년 베트남 방문에 기차를 이용했고,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러시아 모스크바까지도 열차를 타고 간 바 있다.

평양에서 베트남 하노이까지는 직선거리로만 2700km에 달하고 시간도 사흘 가까이 소요된다. 비행기를 타면 3시간 30분만에 갈 수 있는 거리다. 하지만 열차는 다른 교통수단보다 안전하고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폭탄테러 등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열차를 타고 출발한 김 위원장이 평양-하노이 경로 위에 위치한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북미정상회담 전 만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이 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갈 가능성도 아직 배제할 수 없다. 참매 1호는 최대 항속거리가 9200km에 달하기 때문에 하노이까지는 무리 없이 빠르게 갈 수 있다.

경호를 위한 일종의 '성동격서'로 평양에서 전용열차를 출발시켜 이목을 끈 다음 참매 1호를 타고 베트남을 찾을 수도 있고, 반대로 참매 1호를 보내고 난 뒤 전용열차를 타고 이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도 김 위원장이 방문에는 철도를 이용하고 정상회담 이후 전용기를 이용해 평양으로 복귀하는 시나리오도 가능성이 있다. 과거 김일성 주석도 베트남 방문 당시 중국 광저우까지 열차를 타고 그곳에서는 비행기를 이용해 이동한 바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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