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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일본, 4~5월 부산 국제해양안보훈련에 불참키로···한·일의 초계기 갈등 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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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5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를 계기로 부산 인근에서 개최되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에 일본은 불참키로 22일 결정됐다. 최근 일본 초계기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의 갈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날 “지난 21일부터 이날까지 부산에서 아세안 국가 등 18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해양안보훈련 위한 ADMM-Plus 해양안보분과 최종회의를 개최했다”라고 밝혔다. 회의 결과, 1부 훈련은 4월29일부터 5월2일까지 부산에서, 2부 훈련은 5월9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각각 열기로 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ADMM-Plus 해양안보분과 공동의장국이다.

훈련에는 총 11개국 16척의 함정이 참가하며, 선박 피랍상황 등 국제 해상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과 가스전 등 해양 주요시설 피해 때 보호를 위한 훈련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일본은 부산의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싱가포르의 훈련에만 참석키로 결정했다. 다만, 훈련 전 한국의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개최되는 준비회의에는 참석할 예정이다. 일본 해상자위대가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해양안보훈련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12월 촉발돼 최근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 초계기 갈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이 부산 훈련에 참여하게 되면 호위함인 ‘이즈모’ 등이 부산항에 입항해야 하는데, ‘욱일기 게양’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제주에서 개최된 국제관함식 때 당초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참석하려 했지만, 욱일기 게양 논란이 일자 불참한 바 있다.

일본은 지난해 12월20일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의 광개토대왕함이 자국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 중 하나인 추적레이더(STIR)를 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국은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내린 결론이라며 추적레이더를 사용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하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한국은 일본의 초계기가 지난해 12월20일부터 지난 1월23일까지 4차례 걸쳐 한국 함정 주변을 저고도로 위협 비행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정희완 기자 ros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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