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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북미 정상회담 닷새 앞, 北 여전히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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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24일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 집무실에서 김영철 부위원장 등으로부터 방미 결과를 보고받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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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 정상회담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북한은 22일까지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이 연일 비핵화 협상 내용을 언급하고 회담의 대략적인 일정까지 공개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북한 매체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언급된 것은 지난달 24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방미 결과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가 마지막이다. 이 소식은 대내용 매체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1차 북·미 정상회담을 보름여 앞두고 조선중앙통신이 정상회담 예정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조선반도를 공고한 평화지대로 만드는 것은 시대의 요구”라며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기사만 실었다.

이는 만남 자체에 큰 의미가 부여됐던 1차 때와는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놓고 미국과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북한이 그만큼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내부적으로 당 세포조직을 통해 인민들에게 정상회담에 대해 설명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며 “조만간 노동신문을 통해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북·미 정상회담 직후인 다음달 초 ‘초급선전 일꾼대회’가 개최된다고 이날 전했다. 이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당의 정책을 설파하고 선전선동 사업을 하는 간부들이 모이는 대회로, 김정은 체제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이번 대회가 “격동의 시기에 열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북·미관계 개선 상황 등을 주민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알릴지에 대한 교육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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