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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1월에만 산불 ‘104건’, 연일 3~4건 발생…예년대비 3.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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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진은 기사와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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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지난달 일평균 3~4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된다. 봄철 건조한 날씨와 올 겨울 적은 강수·적설량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산불발생 횟수와 피해규모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달 산불은 총 104건이 발생해 산림 51㏊가 소실됐다. 예년(최근 10년, 1월 기준) 평균 산불발생 건수가 29건에 피해면적 34㏊였던 것과 비교하면 건수로는 3.6배, 피해면적으로는 1.5배 늘어난 수준이다.


산불의 주된 원인으로는 소각행위 과정에서 발생 24건(전체의 17%), 입산자실화 20건(14%), 건축물화재 19건(13%) 등이 꼽힌다.


이상기후로 인한 온도상승과 적설량 감소 등 ‘눈 없는’ 기상상황도 산불증가에 한 몫을 했다.


특히 맑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이달 중·하순 전국적으로 산불위험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국립산림과학원)이 나오면서 논·밭두렁과 부산물 소각행위 근절, 주택 화재의 초기 대응강화, 화목보일러 취급 농가의 관리 강화 등 사전 예방활동에 관한 중요성이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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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산불발생 현황 자료.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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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산불조심기간을 산불발생이 잦았던 봄철(2월 1일~5월 15일), 가을철(11월 1일~12월 15일)에만 운영해 겨울철 산불 대응인력 공백이 컸던 점도 피해를 키우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산림청은 산불조심기간 연장과 동절기 산불진화인력 확대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추진한다.


마을단위로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 캠페인’ 서약이행을 독려하고 마을방송 등을 활용한 소각금지 방송 등 예방활동을 벌이는 한편 초기대응 및 대형 산불 대응 강화를 위한 소방부서와의 협업 강화에 나선다는 것이 요지다.


또 산림헬기 전진배치, 임차헬기의 적극적인 운용을 통한 산불 확산방지에도 무게 추가 더해진다. 가령 산림청은 대형 산불 위험이 높은 동해안 지역에 산림헬기 3대(고성, 속초, 삼척)를 전진배치하고 경기 북부 지역인 춘천에도 산림헬기 1대를 배치한다.


현재 산불진화 헬기는 ▲산림청 47대 ▲임차헬기 66대 ▲소방 28대 ▲군 16대 등으로 운용 가능하다.


최수천 산림보호국장은 “전국적인 건조특보 발령으로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영농철이 가까워지면서 소각으로 인한 산불발생 위험이 커진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산불을 발견하면 즉시 국번 없이 119 또는 산림관서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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