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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엄태준 이천시장 “SK하이닉스 전략적 결정 존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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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기업의 운명은 정치논리로 풀어서는 안돼”

용인·이천 상생 응원…정부에 규제 완화도 요청

뉴스1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엄태준 이천시장 © News1 김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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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스1) 김평석 기자 =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클러스터 입지로 경기 용인시 원삼면을 선택한 것에 대해 엄태준 이천시장은 “SK하이닉스의 전략적 결정을 존중하고 이웃한 용인시와 이천시의 상생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엄태준 시장은 22일 오전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세계적 반도체 기업의 미래와 운명, 대한민국의 경제를 위해서라도 반도체 클러스터는 정치 논리가 아니라 기업이 원하는 곳에 입지가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 이천시의 공식 입장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천시민의 뜻을 모아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SK하이닉스의 결정이 나온 지금 심적으로 어렵지만 힘들게 받아들인다. 유치에 성공하지 못해 시장으로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엄태준 시장은 “전략적인 이유로 용인 원삼면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세우기로 했지만 하이닉스는 본사 기능과 연구개발, D램 생산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10년간 20조원을 이천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약 5000명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도 표했다.

그는 SK하이닉스가 이천에 들어선 이후 시와 함께 해 온 40년 가까운 시간을 회고하며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이지만 이천 향토 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엄 시장은 “2002년 미국 마이크론에 헐값으로 매각될 위기에 처했을 때 시민들은 노조와 함께 매각반대운동에 동참하며 국부를 지켜냈다. 또 2007년 정부가 공장 증설을 불허했을 때 시민이 똘똘뭉쳐 규제를 풀고 M14, M16 공장 증설에 힘을 보탰다”며 “SK하이닉스는 이천 시민의 자긍심이고 자랑”이라고 말했다.

수정법상 자연보전권역, 팔당상수원보호를 위한 특별대책지역 등 중첩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영국 등 선진국들은 그동안 견지해 오던 수도권 규제를 완화 내지 철폐하고 있다”며 “국가발전이란 큰 틀 속에서 주민 생존권을 보장하고 국가와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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