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22일 오전 논평을 통해 “지금까지 이런 쇼는 없었다. 이것은 사퇴인가 휴가인가”라고 말했다. 이는 ‘극한직업’의 대사 중 하나인 “지금까지 이런 맛인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를 패러디한 것이다.
김 대변인은 탁 전 행정관이 사표 수리 후 페이스북에 ‘청와대 영빈관 개보수’, ‘환경부 블랙리스트’ 관련 글을 남긴 것에 대해 “떠난 사람의 ‘오지랖’이 아니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끼리끼리’ 정치, ‘길이길이’ 오점으로 남을 정치”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 비서실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 특임 외교특보로 돌아온 임종석도 언급하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문(文)정권”이라고 강조했다.
또 “잇단 국정 실패를 ‘쇼통’으로 덧칠해볼 생각인가? 쇼로 연명하는 무능한 정부의 표본이 아닐 수 없다”며 “탁현민의 경험을 소중하게 쓰기 위해 위촉했다고 했는가? 지독한 탁현민 사랑이다”라고 비꼬았다.
김 대변인은 “끝으로 문 대통령께 묻겠다. 도대체 왜 (탁 전 행정관의) 사표수리를 한 것인가?”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22일부로 탁 전 행정관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사표 수리 소식이 알려진 지 24일 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탁 전 행정관의 경험을 앞으로도 소중하게 쓰고자 위촉했다”고 밝혔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 전 행정관은 정부 출범 후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각종 행사를 기획하며 능력을 인정받았으나 과거 저서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이 드러나면서 ‘왜곡된 성 의식’ 논란에 휩싸였고 야권과 일부 여성단체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았다.
지난 2016년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을 함께 한 (왼쪽부터)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문재인 대통령. (사진=탁현민 페이스북) |
한편, 탁 전 행정관의 복귀가 발표된 날 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3철(양정철,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정치권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양 전 비서관과 탁 전 행정관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을 떠났을 때 함께 한 바 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