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정두언 “MB 보석결정, 정치적 판단 말고 의사 소견에 100% 맡겨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보석 신청에 대해 정두언 전 의원은 “일이 생긴다면 정치적으로 큰 문제가 된다”며 정치적 판단을 배제하고 전적으로 의사 소견에 맡겨 보석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해 7월 3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린 이명박 전 대통령 모습. [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재판부에 보석을 요청한 것과 관련 한때 핵심 측근이기도 했던 정두언 전 의원은 “만약에 이 전 대통령이 잘못되면 일이 생긴다면 정치적으로 큰 문제가 된다”며 정치적 판단을 배제하고 “전적으로 의사 소견에 맡겨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21일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한 정 전 의원은 MB 보석과 관련 “이 전 대통령의 보석문제는 정치적으로 판단하지 말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직접 이야기를 듣는다. 상황이 굉장히 안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 대통령이 무엇보다 잠을 못 자고 있는데 잠을 계속 못 자면 (몸이) 이상해진다”며 이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를 전했다.

정 전 의원은 또 ‘감옥에서 죽겠다’라고 했다고 전해지는 이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건 아니다”라며 “교도소에 있는 의사 한 명으로는 판단이 역부족하다. 자기가 보석을 허용했을 경우 감당해야 할 여러 가지 사회적 비난도 의식한다”며 외부 의료진 참여를 통한 객관적인 판단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함께 출연한 정청래 전 의원은 “정치인이나 재벌 총수들이 감옥만 가면 아프다고 하지만 보석으로 나오면 또 멀쩡한 전례가 있어 국민들이 의심을 하는 것 같다”며 “종합건강검진을 한 번 해볼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날 친이계 좌장으로 불리는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대담에서 “(이 전 대통령의) 건강이 알려진 것보다 상당히 나쁘다”며 “얼마 전부터 산소호흡기를 이용하고 있다. 옆에 사람이 없으면 밤에 자다가 깜빡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사정해 산소호흡기를 안에 들여놨다”고 전했다. 이 상임고문의 전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수감 이후 수면 무호흡증세가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인 강훈 변호사는 19일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에 이 전 대통령 보석 관련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수면무호흡증을 언급하며 돌연사 위험성을 주장한 강 변호사는 추가 의견서에 “수면 정도가 극히 심해져 1~2시간마다 깨고 다시 30분 후에 잠드는 게 반복되고 있다”며 “양압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의사 처방을 받았다”고 적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