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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중흥건설, 삼산중 이설공사 2월 착공…순천시와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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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개교 돌파구 마련

뉴스1

전남 순천시 신대지구 주민들이 지난 20일 '시민과의 대화'가 열리는 해룡면 마리나웨딩홀 앞에서 '삼산중학교 착공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서 있다.(독자 제공)2019.2.22/뉴스1 © News1 지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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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뉴스1) 지정운 기자 = 전남 순천시 선월지구 하수처리장 문제와 얽혀 난항을 거듭해왔던 순천 신대지구 중학교 건립사업이 돌파구를 찾았다.

22일 순천시에 따르면 허석 순천시장은 전날 오후 5시쯤 광주광역시에 있는 중흥건설 본사를 방문, 삼산중학교 이설 문제를 논의한 끝에 '선월지구 하수처리 시설과 연계하지 않고 조건없이 2월 착공'을 합의했다.

이번 2월 착공 합의는 중학교 건립에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해 순천시와 중흥건설 양측이 학생들의 교육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허석 시장이 직접 협상에 나선 배경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

신대지구 학부모와 주민들은 허 시장이 중흥건설을 방문하기 전날인 20일 해룡면 시민과의 대화장 앞에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삼산 중학교 정상 개교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었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주민들의 건의를 받은 허 시장은 이 자리에서 "2020년 3월 개교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답변을 했고 다음날 바로 행동에 나서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 냈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30일 전라남도교육청, 순천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중흥건설은 구도심의 삼산중학교를 신대지구 이설하는 4자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골자는 중흥건설이 2020년 3월 신대지구에 중학교 개교를 위해 신대지구 학교 부지(2만453㎡)에 중학교(28학급)를 신축하고 부지와 건물을 도교육청에 기부하는 것이다.

하지만 중흥건설은 신대지구 바로 옆에 자신들이 개발하는 선월지구의 하수처리 문제를 중학교 이설 문제와 연계하며 착공을 미뤘고, 시는 거듭해 이설공사 착공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며 갈등 양상을 보였다.

중흥건설은 선월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순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받기로 구두로 협의했음에도 순천시가 입장을 바꿔 선월지구 하수를 받지 못한다고 해 공사를 늦출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시는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선월지구에서 발생하는 하수처리시설은 중흥거설이 만들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신대지구 학부모들과 주민들은 삼산중과 선월지구 하수처리장 문제는 관계가 없음에도 중흥건설이 아이들은 볼모로 삼는다며 분개했다.
jwj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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