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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소아 야간진료 가능한 의사 1명뿐…속초시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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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병원, 13일부터 야간진료 시작

속초의료원, 의사 없어 평일 진료도 불가

뉴스1

소아과에서 진료 기다리는 어린이들(뉴스1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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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뉴스1) 고재교 기자 = 강원 속초지역에 야간이나 휴일 어린이 진료가 가능한 의사가 1명뿐이어서 대책이 요구된다.

어린이 보건의료서비스 정책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후보 간 주요쟁점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속초시에는 어린이 치료가 가능한 병원이 공공의료기관인 속초의료원 1곳과 소아청소년 의원 5곳이 있었지만 야간이나 휴일에는 운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 자녀가 아프면 부모들은 아픈 자녀를 데리고 타 지역 병원으로 가기 위해 한 시간 가량 이동해야하는 불편을 겪었다.

한 시민은 "아이를 낳을 때 병원으로부터 '밤이라도 전화하면 강릉으로 나갈 준비를 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응급상황이 생겼을 때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속초의료원은 올 1월부터 소아 전용 병동을 개원(2개 병실 10병상)해 야간진료와 입원이 가능하도록 계획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의사를 못구해 운영을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기존 근무하던 의사 1명이 지난해 말 그만두면서 평일에 진료하던 인력마저도 사라졌다.

속초의료원은 지난해 11월부터 7차례에 걸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채용공고를 냈지만 채용된 인력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인 것은 보광병원이 지난달 2일 소아청소년과를 개설한 이후 이달 13일부터 소아청소년과 야간 진료를 하고 있다.

현재 의사 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평일은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8시30분까지,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진료하고 있다.

또 종합병원 특성상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시간이 긴 만큼 소아환자에 한해서는 외래데스크를 통해 접수를 돕기로 했다.

보광병원 관계자는 "의사를 추가 구인하거나 야간 진료시간을 늘리는 부분은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만큼 환자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길 속초시의원은 "의료전문병원 설립에는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의료진을 활용하면서 적은 예산으로 좋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어떤 병원이든 의지가 있다면 지원해서 의료서비스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high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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