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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북미회담에 전세계 기자 2500명, 하노이에 몰려 스포트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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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취재진도 330명 이상

비핵화 구체적 합의 도출 관건…대북제재도 협상카드로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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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차 북미정상회담을 일주일여 앞두고, 전 세계 언론의 취재 열기가 뜨겁다.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북미 실무진이 모두 집결해 북미정상회담 의제를 높고 막판 줄다리기 협상에 나섰다.

북미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우리나라,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취재진도 베트남 하노이에 속속 모여들고 있다. 외신을 비롯해 국내 취재진도 하노이에서 회담장과 투숙할 숙소, 실무협상 내용과 의제 등을 중점적으로 취재 중이다.

베트남 외무부는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취재진을 위해 국제미디어센터(IMC)를 마련한다. IMC는 하노이 중심부 호안끼엠 호수 동쪽 구역에 있는 '베트남-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에 설치된다.

외무부는 베트남 관영 베트남TV(VTV)와 베트남통신(VNA)이 각각 이번 북미정상회담 주관 방송사 및 통신사로서 현장 영상 및 사진을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외무부는 21일 오후 7시(현지시간 오후 5시)까지 내외신 기자들의 북미정상회담 취재 신청을 받았다. 2500명이 넘는 취재진이 IMC에 미디어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취재진 2500여명이 IMC에 등록했었다. 이 가운데 80%가 외국 취재진으로 주요 국가는 한국, 일본, 미국 언론 순이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도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IMC 내에 한국프레스센터(KPC)를 운영한다. 재단은 이 기간 '2019 북미 정상회담의 의미와 전망', '북미 정상회담 평가와 과제'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토론회를 하노이에서 매일 개최할 예정이다. 토론회는 인터넷으로 국내외에 생중계된다.

재단에 따르면 21일 오후 5시 기준 495명이 접수등록을 마쳤다. 내신의 경우 330명, 나머지는 외신이었다. IMC에 등록을 마쳐야 KPC를 이용할 수 있음을 고려하면, IMC에 등록한 내신은 330명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재단 측 관계자는 "KPC 좌석을 220석 정도 마련했는데, 등록자 수가 더 많아서 좌석 배분 방법을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지난 20일 나란히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본격적으로 만나 2차 의제협상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1차 협상에서 '12개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해 6·12 1차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항(Δ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Δ한반도 항구적 평화 Δ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Δ유해 송환)을 사안별로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 관련 구체적 합의'를 도출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해 열린 첫 정상회담에서는 만남 자체가 역사적 사건이었고 비핵화의 출발점으로 여겨졌지만, 다음주 열릴 2차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와 관련해 진척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제재를 해제하길 바라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선 다른 쪽(북한)에서 의미있는 어떤 것을 해야만 한다"고 말하며 '대북제재 완화'까지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을 드러낸 가운데, 이번주 시작된 2차 의제협상에서는 영변 폐기를 넘어 포괄적 신고·검증을 포함하는 로드맵을 도출하기 위한 치열한 수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
minss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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